[한국경제TV 신인규 기자]오늘 장이 열리기 전 우리가 새롭게 알게 된 것들입니다.
●트럼프 관세, 협상에서 전쟁으로? 미국의 관세 정책이 발표된 뒤 중국은 미국에 대해 34%의 보복관세와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내렸습니다. 무역전쟁 측면에서 중국이 미국과의 힘싸움을 피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렇게 되면 중국도 올해 5% 성장률을 달성하긴 어렵겠지만, 출혈은 미국에서도 발생할 겁니다.
영국의 자동차 제조사 재규어 랜드로버는 관세 영향을 평가하며 한 달간 미국에 차 수출을 중지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관세가 미국 실물 경제에 미칠 영향이 트럼프 행정부의 생각보다 커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최대 은행 JP모간은 올해 미국 경전기차배터리관련주
제성장률 전망치를 1.3%에서 -0.3%로 낮춰잡고,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을 40%에서 60%로 높였습니다. 뉴욕증시는 이틀 동안 시가총액 6조6천억달러, 1경원에 가까운 돈이 증발했습니다. 관세는 협상용이라고 생각했던 시장의 내러티브가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S&P500 옵션 변동성을 추종해 공포지수라고도 불리는 빅스(VIX) 알라딘사이트
지수만 크게 치솟고 있습니다. VIX 지수는 하루만에 50% 넘게 상승하며 지난 2020년 코로나 위기 때 이후 처음으로 45선을 넘어섰습니다.
이 와중에 미국 상무장관은 주말 사이 한 인터뷰에서 관세를 연기하거나 유예할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세계 관세전쟁이 시장이 예상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로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국면으로 초보증권투자
향하고 있습니다.
오늘 장에 우리가 던져 볼 질문이, 여기서 하나 생길 겁니다.
●HD현대삼호·미포, 대규모 수주 가능성 우리 조선주엔 새로운 수주 예고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중국 봉쇄 정책 덕에 그리스 선사가 우리나라의 HD현대그룹에 중국에 주려던 컨테이너선 물량을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에 나눠서 발주할 계획증권황제
이라는 겁니다.
맥락은 앞서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에 전해진 수주 낭보 때와 같습니다. 그동안 중국 조선소를 찾던 해외 선사들이 미국의 대중국 규제를 피할 수 있는 한국에 발주를 주기로 했다는 겁니다.
시장에 알려진 내용은 HD현대삼호에 약 1조 2천억원, HD현대미포에 약 1조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가 곧 확정될 것증시예측
이라는 소식입니다.
이 이슈를 잘 들여다보면, 오늘 시장에 던져 볼 만한 두 번째 질문이 생깁니다.
●LG전자 1분기 실적, 키포인트는 외부효과 오늘(7일) LG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이 나옵니다. 시장 추정치는 매출 22조원, 영업이익 1조2,600억원 수준입니다.
매출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데, 증권가에선 실적 발표를 앞두고 1분기 실적 추정치를 높여잡거나 추정치보다 높은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전부문이 선방했을 것이라는 추정입니다.
또 하나, 우리 수출기업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환차익과 해상물류비 감소 효과가 어느 정도 있을 것인가 하는 점도 LG전자의 잠정실적을 통해 살펴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간 밤 나온 소식들을 찬찬히 되짚어보면, 오늘 우리 증시에 던져봄직한 큰 질문은
-트럼프 행정부의 협상용 카드로 생각했던 고관세 정책이 한동안 지속되고 세계 경제가 시장 예상보다 위축될 가능성은 없을지
-이번엔 HD현대삼호와 현대미포에서 나오는 수주 가능성 소식이 현실화되고 그에 따라 조선주가 무역전쟁 수혜주로 재부각될 수 있을지
-LG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결과에서 우리 수출기업들의 환율·물류비 효과 등 긍정적인 부분을 유추해볼 수 있을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이 질문들이 오늘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오프닝 벨이 울리기 전까지 저희와 함께 살펴보시죠.신인규 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