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한양대, 동국대 영화과 실기석사과정 장혜수 (2)



Q. 학원 수업 외에, 스스로 공부하거나 연습했던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학원에서 만든 과제 글과 포트폴리오 글을 활용하여 시나리오 공모전에 도전하였고(비록 떨어졌지만), 수업시간 피드백 받은 포트폴리오와 자기소개서로 피디스쿨도 지원하였습니다. 1차 합격을 하고 면접에서 떨어지면서, 내 글을 말로 피칭하는 방법과 면접 연습, 떨어졌을 때의 상실감을 느끼기도 하고 그로 인한 대학원에 대한 불굴의 의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대학원 준비를 하며 잠깐 일할 일자리를 찾다가 웹툰회사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신인그림작가님을 만나게 되어 포트폴리오 글을 웹툰화 시켜서 네이버 도전만화에도 올리며 많은 도전을 했습니다.
그리고 웹툰은 대학원의 포트폴리오로 냈고, 웹툰을 만든 과정을 자기소개서에 썼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에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하면서 ‘배우데뷔프로젝트’라는 감독님들과 함께하는 단편영화 워크숍과정을 경험했는데, 이처럼 외부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협력하여 단편영화를 만드는 체계있는 안전한 워크숍이라면 대학원 준비과정에서 학원 외에도 할 수 있는 워크숍, 공모전 등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참여하는 것이 자기소개서를 쓸 때,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큰 자산이 되고, 나의 열정을 입증할 수 있고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상속에서 가사가 있는 음악을 들으며 편히 쉬면서 영화와 글쓰기에 대한 영감을 얻는 훈련을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 항상 가사가 있는 음악을 들으며 나만의 뮤직비디오를 그리기, 앞으로 내가 만들 영화에서 어떤 장면에서 어울리는 음악일지, 가사는 어떤 배경으로 만들어졌을지 상상하는 것을 많이 했는데, 글을 쓸 때 영감을 얻는 원천이 된 것 같습니다. 명작을 만들려면 명작을 많이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뿐만 아니라, 단편소설 읽기, 좋아하는 OTT 많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좋아하는 영화를 되돌아 보면서 나만의 스타일,장르는 ‘로맨스판타지’,’청춘물’ 임을 알게되었습니다. 왓챠피디아로 내가 본 영화의 기록과, 영화에 준 평점의 이유를 되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현범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한국영화 웹매거진 보기, 씨네21 잡지 구독하기도 한국영화의 오늘과 동시대의 영화트렌드와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서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영화 드라마와 관련된 뉴스, 한예종, 한국영화아카데미, 시나리오공모전 관련 계정을 팔로우하면 일상속에서 많은 영화정보와 공모전 정보와 학교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습니다.
Q. 영화과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마음가짐의 조언으로는 수험생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이미 아티스트’라는 자화상을 늘 가지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영화감독이 되기로 결심했을 때의 초심과 순수함을 잃지 않고 학교의 ‘합격’ ,’불합격’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내가 만들고 싶은 작품을 만들자’ 라는 신념을 잃지 않고 입시는 ‘과정일 뿐’ 이라는 순수한마음 가짐을 잃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엉성한 글에 대한 고집을 부린다’ 기 보다는 ‘나만의 색깔을 입시라는 과정으로 인해 잃지 말자, ‘아티스트로서 정체성과 자존감이 훼손되지 말자’ 의 의미입니다. 글의 기본기는 지키되 타인의 시선에 눈치보지 않는 글, 점수를 잘 받기 위한 전략만으로 쓴 글이 아닌 나만이 쓸 수 있는 글, 진정성이 드러나는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단 한 명 뿐인 나에 대해 많이 탐구하고 나의 내면에 집중하다 보면, 그 안에서 글을 쓸 수 있는 재료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아르바이트와 사회경험 또한 시간낭비가 아닌 포트폴리오와 자기소개서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원 준비를 하기 전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일했던 경험과, 전공과는 무관한 헬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 역시 영감을 얻고 자기소개서를 쓰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일상에서 경험한 것을 얼만큼 의미있게 영화의 영감으로 쓸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조언으로는 씨네21 잡지구독, 이상문학상 읽기, 단편소설읽기, 다양한 OTT구독, 영화보는 것에 시간과 돈 쓰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고 제대로 투자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원서비를 아끼지 말고 쓸 수 있는 최대한 많은 학교에 지원해서 시험을 많이 보고 붙고, 떨어지는 경험과 면접, 글쓰기시험의 경험을 쌓으며 체득하게 되는 것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원을 준비하신다면, 대학원을 준비하면서 쓴 자소서와 포트폴리오로 시나리오 공모전에도 다양하게 참여하고, 단편영화를 회사에도 제출해보고 영화제에도 내고,피디스쿨 등에 지원하고 적극적으로 내 작품을 피칭하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원면접에서 ‘청산유수’처럼 말을 잘 하는 학생보다는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에서 입증된 학생들의 도전과 노력에 대해 크게 보십니다. 긴장해서 말을 잘 하지 못한 학교에도 붙게되었는데, 돌아보면, 합격시켜주신 이유가 자기소개서에 담긴 분량과 열정을 크게 보신 것 같습니다. 열정이 입증되는 자소서를 쓰려면, 다양한 도전과정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유의 ‘Celebrity’ 라는 노래가사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The one and only You are my celebrity. 잊지마 넌 흐린 어둠 사이 왼손으로 그린 별 하나 보이니 그 유일함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야.’ ‘잊지마 이 오랜 겨울 사이 언 틈으로 피울 꽃 하나 보이니 하루 뒤 봄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말야. You are my celebrity.’
Q.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전하고 싶은 감사의 말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먼저 삭막하게 느껴질 수 있고 예민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입시기간 동안 ‘엄마’ 처럼 학생들을 섬세하게 진심으로 살펴 주시는 현범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공모전에 떨어졌을 때, 피디스쿨에 떨어졌을 때, 학교에 떨어졌을 때 자신의 일처럼 공감해주시고 ‘재능이 부족해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고’ 지지해주시고 위로해 주셔서 힘든 시간 무너지지 않고 잘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 합격했을 때, 처음으로 만든 웹툰이 나왔을 때 ‘엄마’ 처럼 기뻐해주시고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범선생님의 작법수업도 좋았습니다. 딜레마와 아이러니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고, 작법을 이해하기 쉽고 체계적으로 알려주셔서 앞으로도 좋은 글을 많이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입시 막판에는 소양을 넓힐 수 있고 영화 글쓰기실력을 키울 수 있는 ‘데일리노트’라는 과제양식을 만들어주셔서 매주 씨네21도 열심히 챙겨보고, 현대의 동시대적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한 중심질문도 생각해보고, 다양한 영화도 많이 보고 있는지 체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2025미장센 영화제 진출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포트폴리오에서 헤매고있을 때, 기획의도부터 다시 살펴보는 방법을 예리하게 가르쳐주신 대원선생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새로운 글을 쓸 때도 올바른 방향으로 돌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쓴 글의 장점을 부각시켜 크게 칭찬해주시고 단점도 정확히 짚어주시지만, 제 글의 스타일이 흔들리지 않도록 따뜻하게 지도해 주셔서 대원선생님 덕분에 저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자신감있게 깨뜨리지 않고 살릴 수 있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처음 만들 때에도, ‘나의 연대기’를 먼저 다 솔직하게 펼쳐볼 수 있는 과제가 진정성 있는 자기소개서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과제로 쓴 시나리오를 직접 연기하듯 소리내어 읽어보는 방식도 글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는데 효과적이었습니다. 좋은 단편영화도 많이 보여주시고, 선생님께서 칸 영화제에서 수상하신 작품도 함께 볼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한예종 입시1차에 합격하게 되었을 때 열정적이고 알찬 강의해주신 서하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면접 직전까지 전화로 모의면접 도와 주시고, 저도 잘 몰랐던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가 되도록 도와 주시고 학생들의 꿈을 위한 배움의 장, 레슨포케이아트를 이끄시는 상민 원장선생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레포케의 한마디 : 2개로 나눠 올려야될만큼 정성어린 후기 너무 감동이예요! 따뜻한 감성을 담은 장편영화 기대해요! 고생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