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동국대학교 영화영상학부 두드림전형 최종합격 황수인

Q. 간단한 자기소개와 합격 소감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영화를 배우고 싶어서 동국대 영화영상학과에 지원한 고3 현역입니다. 저와 같은 꿈을 꾸는 많은 친구들처럼, '영화가 좋다'는 막연한 마음에서 시작해 학원과 입시를 거쳐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학원 합격 후기들 보면서 침흘린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제 손으로 쓰게 되니 기분이 묘하네요.

동국대 면접이 망한 줄 알고 '노라조 - 형' 노래 들으면서 슬퍼했는데, 합격당하다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결과는 정말 끝까지 두고 봐야 한다는 말이 백번 공감되는 요즘입니다.


Q. 합격하신 학교와 전형(입시 유형)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동국대학교 영화영상학과 학생부종합 Do Dream 전형으로 들어갔습니다. 고등학교 생기부 기반 면접을 봅니다. 그렇지만 생기부 내용과 조금 다른, 전혀 생각지도 못한 질문이 나올 수도 있으니 생기부의 지엽적인 부분이나 최근 시사에 대해 폭넓게 살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겪은 면접에서도 학교 활동을 직접적으로 물어보기보단, 간접적으로 생기부 내용 속 키워드만 빼내서 외부적인 질문을 더 많이 하신 것 같아요. 당구로 비유하면 빗겨치기랄까.. 면접시간은 10분, 전공적합성과 발전가능성에 대한 평가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전에 동국대 면접관분들이 답변을 중간중간에 끊고 압박을 즐긴다는 무시무시한 소문을 들었는데, 막상 가보니 그렇진 않더라고요. 제 말이 약간 늘어지더라도 끝까지 들어주셨습니다. 물론 면접마다 조금씩 다를테니 한 케이스로만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Q. 많은 영화과 입시 학원 중 레슨포케이아트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고3 여름까지도 영화과 입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기에, 많은 양의 정보가 무엇보다 필요했습니다. 레포케는 첫인상부터 체급으로 찍어누르는 느낌.. 합격 데이터가 확실해서, 거인의 어깨에 올라탄다는 생각으로 선택했습니다. 막상 수업을 듣다보니, 양보다 질적인 측면에서 더 와닿았습니다. 선생님들의 수업을 몇몇 듣고 난 뒤엔 학원을 쭉 다니기로 마음을 굳혔던 것 같습니다. 작지 않은 학원인 만큼 다양한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또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변두리에서 혼자 영화를 꿈꾸다가 같은 목표를 가진 입시생들을 만나니 여러모로 좋았고, 정말 다양한 분들 만나면서 그만큼 자극도 받고 동기부여도 더더욱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로가 쓴 글 읽고 면접 참관하면서 피드백도 주거니 받거니 하고... 이게 학원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정규 수업, 모의실기, 스터디, 학교별 특강 등 여러 프로그램 중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모의실기가 가장 좋았습니다. 저의 경우 작문이든 면접이든 집에서 혼자 하려면 손에 잘 안 잡히고, 자꾸만 미루게 되더라고요. 어떻게 혼자서 하다가도 해이해져서 중간에 멈춘다거나 시간을 좀 초과한다거나 하기 일쑤였습니다. 극한의 실전파가 아닌 이상, 이렇게 느슨하게 하면 실제 시험장에서 잘 안 풀릴지도 모릅니다. 일단 제가 그랬습니다. 벼락치기 하려다가 자주 헤맸지요. 모의실기는 이런 느슨함을 꽉 조여줬습니다. 쌤들의 지도 하에 타이머 맞추고 실전이라 생각하고 임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개별 피드백까지 받으면 스스로가 부족한 게 뭔지 객관적으로 느껴지는 게 좋았습니다. 또 모의실기 수업을 다 해내는 데에서 멈추지 말고, 받은 피드백 바탕으로 계속 복습하고 고쳐보고 다시 해보는 과정을 스스로 거치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제가 쓴 글 다시 읽어보는 게 안 내키고, 모의면접 촬영한 영상이나 녹음본 다시 듣기 싫었습니다. 여기 공감하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 겁니다. 그렇지만 꼭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억지로 복기하고 고쳐보고, 그제서야 한 발짝씩 나아갈 수 있다 몸소 느꼈습니다. 입시는 운의 연속이고 지름길은 없지만 꾸준한 연습을 통해 그 운의 확률을 높일 수는 있다, 이것을 배워가는 시간이었습니다.


Q. 수업을 통해 가장 크게 성장했다고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면접에서 진솔하게 답변할 수 있게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그동안 면접을 가장 어려워했습니다. 일단 말주변이 처참하기도 했고, '이렇게 말하면 면접관한테 플러스 점수 받겠지?'라는 일차원적인 마음가짐으로 대답하곤 했습니다. 물론 상대방의 입장에서 듣기 좋은 답변을 하는 것은 좋지만, 만약 그것이 진실성 없는 말이라면 금방 밑천이 드러나더라고요. 여러 수업을 통해 기계처럼 정답만 이야기하는 것보다 조금 서투르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소신있게 말해야 한단 걸 알게 됐습니다.

솔직하게 제가 동국대 면접을 깔끔하게 보고 오진 않았다고 생각해요. 답변도 여러 번 절었고, 말이 딴 데로 새기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지만 부족하더라도 진정성 담아서 지원동기와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왔고 감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전 면접들에선 꾸며내고 급조한 이야기로 진심이 담기지 않은 말들을 준비해갔고 결국 떨어졌었습니다. 기계적으로 포장된 거짓말보다 투박하고 떼묻은 솔직함이 차라리 낫다, 차이는 여기에 있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또 면접이 어려운 이유는 답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너무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 수많은 경우의 수를 하나의 나만이 대답할 수 있는 필연으로 만들어낸다는 것, 궁극의 목표이지만 너무 추상적이고 어렵습니다. 이렇게 헤매던 와중 결국 똑같이 나로부터 시작하는 이야기가 결국 가장 솔직하고, 개성적이라는 것을 수업에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Q. 학원 수업 외에, 스스로 공부하거나 연습했던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입시생으로서 면접의 목표는 나라는 사람을 최대한 보여 주고 오는 것이겠지요. 그런 점에서 평소 좋아하던 감독 및 인물들의 전기를 읽어 보는 게 도움이 됐습니다. 내가 존경하는, 나를 영화의 길로 밀어넣은 감독들은 어떻게 세상에 자신을 보여냈는지, 자서전이라면 스스로를 어떤 사람으로 정의하는지 보면서 '그렇다면 나는 면접에서 어떻게 보여줘야 하나'의 방향을 조금씩 잡아갔던 것 같습니다. 물론 타인을 곧이곧대로 카피하는 게 아니라, 역으로 나를 돌아보는 참고서 정도로 접근했습니다. 품절된 책들도 많으니 모두 도서관을 잘 뒤져보는 걸로...


Q. 영화과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영화감독 평균연봉 천팔백이라는 수치를 보고도 대한민국 영화계를 꿈꾼다면 영화를 진심으로 짝사랑한다는 뜻이겠지요. 건투를 빌고, 또 애도를 표합니다. 면접수업 중 쌤의 한 마디가 기억에 남습니다. "학교는 배우러 가는 곳이지 일하러 가는 곳이 아니다." 자신의 재능을 뽐내는 것도 좋지만,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한 것이라는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동국대 면접 막바지에,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뭐냐 질문받았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장점이나 수상 경력 같은 걸 최대한 언급하려 했을 겁니다. 물론 그것도 정말 좋은 자기어필이지만, 이런 것들보다도 즉흥적으로(왠지 모르겠지만 삘받아서;;) 제가 영화과에 도전하는 과정이 얼마나 즐겁고 감사했는지, 또 얼마나 간절한지를 이야기하고 나왔습니다. 제가 동국대 기준으로 성적이 이상적인 것도 아니고 면접도 더럽게 봤는데 왜 붙여준 걸까, 끊임없이 자문한 결과 이때의 진정성이 통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여기까지 달려왔다는 건 충분히 그 진심과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일테니 입시 중간에 좀 현타가 오더라도 한번 달려봅시다. 이런 얘기 질리게 들었겠지만 우리모두 순진하게 속는 셈치고 믿어 보자구요 영화에 대한 짝사랑이 그린라이트로 이어질 때까지 에브리바디 화이딩


Q.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전하고 싶은 감사의 말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송현범쌤 동국대 수업은 아니었지만 쌤 수업이 제일 재밌었습니다...! 영화를 그냥 보고 휘발시키지 않도록 제대로 분석하고 감상하는 법을 보여주신 김중회쌤. 수업 더 듣고싶은 서지환슨상님 다 정말 많이 배우고 갑니다 동국대 면접준비 봐주신 김채원선배님 답변 하나하나 세심하게 점검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헤매던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면접을 어려워하던 제게 없는 말 지어내서 대답하려 하기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고 대화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해 주신 김성민쌤도 감사합니다. 억지로 남들이 안 하는 것을 하며 특별하게 보이려 하지 말고, 내가 자라온 경험과 봐온 것들로부터 나의 이야기를 시작하면 그게 진짜 나만의 개성이 되는 것이다, 라는 말씀 기억하고 있습니다. 쓰다보니까 이거 무슨 수상소감 하는 것 같네요ㅋㅋㅋ 아무튼 모두 소중한 가르침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레포케의 한마디 : 동국대 합격을 축하합니다! 국내 최고의 영화학교인만큼 영화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불태울수 있을거예요. 동대 3호선이니 학원도 가끔 시간되면 와서 후배들 도움도 주세요. 넘 ㅊ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