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간단한 자기소개와 합격 소감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서울예술대학교 영화과 수시, 성결대학교 영화영상학과 수시에 모두 최초합한 19살 현역 수험생 문상혁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영화 '위대한 쇼맨'을 처음 보고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을 느꼈습니다. 단순히 ‘재밌다’를 넘어서, 마음이 이상하게 떨렸고 그 감정을 언젠가는 나만의 방식으로 다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의 막연한 동경이 지금까지 이어져, 이렇게 합격 소감을 말할 수 있는 자리에 서 있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입시를 준비하며 흔들리는 순간도 많았지만, 영화를 좋아했던 처음의 감정만큼은 끝까지 놓지 않으려 노력했고, 그 시간이 이렇게 소중한 결과로 돌아와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Q. 합격하신 학교와 전형(입시 유형)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는 1차와 2차로 나뉘어 진행되는 전형입니다. 1차에서는 일반 제시문과 영어 제시문을 바탕으로 글을 작성하며, 단순히 내용을 이해하는지를 넘어서 텍스트를 어떻게 해석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시선과 생각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합니다. 2차에서는 스토리텔링 실기와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한 면접이 진행되며, 지원자가 어떤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사람인지, 그리고 그 이야기가 왜 지금의 자신에게 필요한지에 대한 태도와 세계관을 깊이 있게 묻는 과정이라고 느꼈습니다.

Q. 많은 영화과 입시 학원 중 레슨포케이아트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부모님께서는 단 한 번도 제 꿈을 의심하지 않으셨고, 늘 묵묵히 지지해 주셨습니다. 레슨포케이아트를 선택하게 된 계기도 그런 아버지의 권유였습니다.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학원이 아니라, 영화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그 선택이 입시 과정 전체에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Q. 정규 수업, 모의실기, 스터디, 학교별 특강 등 여러 프로그램 중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한예종 준비 과정에서는 정규 수업과 개인 사유를 정리하는 시간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 생각을 빠르게 정리해 글로 옮기는 훈련, 그리고 텍스트를 단순 요약이 아닌 ‘해석’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연습이 반복되며 사고 방식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특히 서지환 선생님과 윤대원 선생님의 도움이 정말 컸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학원에 나가 이야기를 배우기 시작하며, 이야기에서 ‘재미’란 무엇인지, 창작자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처음으로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1차 준비 과정에서는 서지환 선생님의 여름 특강을 모두 수강하며, 막연했던 글쓰기를 한예종 전형에 맞게 정리할 수 있었고, 흔들릴 때마다 방향을 다시 잡을 수 있었습니다.

Q. 수업을 통해 가장 크게 성장했다고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어떤 영화를 만들고 싶은 사람인지 스스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한예종을 준비하며 처음으로 ‘잘 쓴 이야기’보다 ‘왜 이 이야기를 지금의 내가 써야 하는가’를 계속해서 질문하게 되었고, 그 질문이 제 작업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창작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고, 영화에 대한 책임감과 진정성이 크게 성장했다고 느꼈습니다.

Q. 학원 수업 외에, 스스로 공부하거나 연습했던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한예종 준비 과정에서는 영화뿐 아니라 사회와 현실을 나만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의식적으로 했습니다. 평소에는 잘 보지 않던 기사, 뉴스, 다큐멘터리까지 찾아보며 하나의 사건을 여러 관점에서 생각해 보려 노력했습니다. 이 과정은 글을 쓰기 위한 자료 조사라기보다, 제가 어떤 세계를 바라보고 어떤 질문을 던지고 싶은 사람인지 스스로 점검하는 시간이었고, 1차 글쓰기와 2차 면접 모두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Q. 영화과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준비하며 느낀 가장 큰 점은, 정답을 잘 쓰는 것보다 자신만의 질문을 갖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한예종 입시는 ‘이야기를 얼마나 잘 만드느냐’보다, 그 이야기를 통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세계를 바라보는 사람인지를 보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많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영화 밖의 세계를 바라보는 시간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뉴스, 기사, 다큐멘터리, 일상 속 작은 사건들까지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스스로 질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 질문들이 결국 글과 면접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마지막으로, 준비 과정에서 흔들리는 순간이 오더라도 ‘내가 왜 영화를 하고 싶은지’라는 질문만은 끝까지 놓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질문을 계속 붙잡고 있는 사람이, 결국 한예종이 찾는 창작자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전하고 싶은 감사의 말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입시를 준비하며 가장 감사했던 건, 선생님들께서 저를 ‘합격 가능성이 있는 학생’ 이전에 ‘영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봐주셨다는 점입니다. 결과보다 태도를 먼저 보아주시고, 잘 쓴 글보다 제가 왜 이 이야기를 쓰고 싶어 하는지를 끝까지 물어봐 주셨습니다. 제가 흔들릴 때마다 “더 잘 써라”가 아니라 “네가 원래 좋아하던 그 감정은 뭐였어?”라고 되묻던 순간들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그 질문 덕분에 저는 입시용 이야기가 아니라, 제가 정말 찍고 싶은 영화의 방향을 잃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에서, 수업에서, 피칭 연습을 하던 수많은 시간 동안 선생님들께서 보여주신 태도는 늘 같았습니다. 정답을 주기보다는 스스로 찾게 해주시고, 불안해하는 학생에게는 조급함 대신 믿음을 건네주셨습니다. 그 믿음이 없었다면 저는 끝까지 버티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마지막까지 저를 정리해 주시고, 제가 쌓아온 생각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묶어 주신 가르침은 이번 입시뿐 아니라 앞으로 영화를 하며 살아가는 내내 큰 기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결과는 단순한 합격이 아니라, 영화를 대하는 태도를 배운 시간의 증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 처음 학원을 들어와 윤대원 선생님과 서지환 선생님덕 에 영화라는것에 재미를 이야기의 깊이감에 빠져 들 수 있었고,3학년 규빈쌤 규연쌤 주석쌤을 만나서 그 커다랗지만 추상적이기만 했던 영화에 대한 사랑을 기반부터 단단히 다시 쌓아갈 수 있었으며 마지막에 승민쌤을 만나 그 마무리까지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들께서 믿어주신 그 마음에 부끄럽지 않게, 앞으로도 계속 영화를 사랑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레포케의 한마디 - 한예종 합격 축하해요! 내년 입학식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기대가되고, 입학은 출발선일뿐 앞으로 험난한 길이 기다리고 있지만, 이 뚝심과 열정이라면 감히 한국영화의 힘든 현실을 견디고 끌고갈 미래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거 같아요. 항상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