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시대에 영화과가 원하는 인재상은 달라졌을까?

OTT 플랫폼이 영상 산업을 재편하면서, 영화과 입시에서 평가하는 '스토리텔링 역량'의 의미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마다 강조하는 핵심 역량은 여전히 뚜렷하게 다릅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는 180분 글쓰기 시험으로 서사 구성력과 인문학적 깊이를, 서울예술대학교(서울예대)는 이미지 분석과 면접으로 영상 감각과 순발력을, 중앙대 공연영상창작학부는 학업 역량과 실기의 균형을 중시합니다. 2025년 한예종 14명(영화과 8명), 서울예대 영화과 14명 합격을 배출한 레슨포케이아트가 OTT 시대 영화과 입시의 본질을 짚어봅니다.
영상 시장은 바뀌었는데, 영화과 입시도 바뀌었을까
"넷플릭스에서 단편 만드는 시대인데, 영화과 입시는 왜 아직도 손글씨로 이야기를 쓰라고 하나요?"
영화과 입시 상담에서 이런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유튜브에서 누구나 영상을 올리고, OTT 플랫폼이 신인 감독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시대에, 입시는 여전히 시험장에서 볼펜으로 이야기를 쓰는 방식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달라진 건 산업이지 대학이 보는 본질은 아닙니다. 오히려 콘텐츠가 넘치는 시대일수록 대학들은 "이 사람에게 진짜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는가"를 더 엄격하게 확인하려 합니다.
다만, 그 '확인 방식'은 대학마다 명확하게 다릅니다. 같은 준비로 한예종과 서울예대를 동시에 대비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예종 영화과: 180분 안에 이야기 하나를 완성하라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영화과 입시의 핵심은 글쓰기 시험입니다. 2026학년도 기준 1차 시험은 "주어진 소재나 주제에 대하여 이야기 구성하기 또는 논술하기"로, 시험시간은 180분(3시간)입니다. 준비물은 흑·청색 볼펜 또는 만년필뿐입니다.
한예종이 이 시험에서 보는 건 화려한 문장력이 아닙니다. 주어진 조건 안에서 탄탄한 서사를 구축하는 능력,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 드러나는 지원자의 세계관입니다.
2차는 구술시험으로, 프로필과 1차 논술시험 결과물을 바탕으로 질문에 답합니다. 교수진은 "왜 이렇게 썼는가", "이 인물은 왜 이 선택을 했는가"를 집요하게 물어봅니다. 1차에서 쓴 글의 논리를 자기 입으로 방어할 수 있어야 합니다.
OTT 시대에 한예종이 강조하는 것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끄는 한국 콘텐츠를 보면, 결국 차별점은 '이야기의 힘'입니다. 한예종은 그 힘의 원천을 기술이 아니라 사고력에서 찾습니다. 레포케 한예종 영화입시반에서도 영화 제작 기술보다 먼저, 수험생 각자의 "왜"를 찾는 작업에 많은 시간을 씁니다. 2025년 한예종 영화과 8명 합격, 한예종 전체 14명 합격, 수석합격2년 연속 배출이라는 결과는 이 "왜"를 깊이 파는 훈련 덕분입니다.
구분 | 2026학년도 기준 |
|---|---|
모집인원 | 일반전형 30명 / 특별전형 15명 |
1차 시험 | 이야기 구성 또는 논술 (180분, 필기) |
2차 시험 | 구술시험 (프로필·1차 결과물 기반) |
별도 어학시험 | 없음 (특별전형 외국어성적우수자만 해당) |
※ 2027학년도에 일부 변경사항이 예고되어 있습니다(2026년 2월 공지). 최신 모집요강은 한예종 입학정보 홈페이지에서 반드시 확인하세요.
서울예대 영화전공: 이미지를 읽고 말로 풀어내라
서울예술대학교(서울예대) 영화전공은 한예종과 접근이 전혀 다릅니다. 긴 글쓰기보다 영상을 시각적으로 해석하는 감각과 면접 현장에서의 순발력을 높이 평가합니다.
실기 시험은 에세이 작성과 이미지 분석으로 구성됩니다. 에세이는 50분 내외, 이미지 분석은 제시된 사진이나 스틸컷을 보고 10분 정도 안에 미장센을 분석하거나 이야기를 구성하여 발표하는 방식입니다.
면접에서는 영화 전반에 대한 지식과 취향을 깊이 묻습니다. 좋아하는 감독, 인상 깊었던 장면, 그 장면이 왜 좋았는지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형식적인 답변보다 지원자만의 개성과 관점을 봅니다.
OTT 시대에 서울예대가 강조하는 것
유튜브와 숏폼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짧은 시간 안에 시선을 잡는 영상 감각"의 가치가 올라갔습니다. 서울예대가 오래전부터 중시해온 이미지 리터러시(Visual Literacy)가 이 시대에 더 빛을 발하는 구조입니다. 레포케 서울예대 방영반에서는 서울예대 방영과 출신 선생님 3명이 한 반 6명을 담당하며, 매주 스틸컷 분석과 1분 피칭 훈련을 반복합니다. 2025년 서울예대 영화과 수시 9명·정시 5명, 방송영상과 수시 10명·정시 5명 합격이라는 실적이 이 훈련 방식의 결과입니다.
구분 | 2026학년도 기준 (변경 가능) |
|---|---|
실기 구성 | 에세이 (약 50분) + 이미지 분석 (약 10분) |
면접 | 영화 지식·취향 심층 질의 |
성적 반영 | 학생부(국어+영어) + 실기 비중 높음 |
※ 서울예대 2027학년도 모집요강은 아직 미발표 상태입니다. 위 정보는 최근 입시 기준이며, 해당 연도 요강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중앙대 공연영상창작학부(영화): 학업과 실기의 균형
중앙대학교 영화 전공은 공연영상창작학부 소속입니다. "중앙대 영화학과"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지만, 정식 명칭을 알아야 원서 접수 시 혼동이 없습니다.
중앙대는 한예종, 서울예대와 달리 학생부 교과 성적이 전형에 상당 비중을 차지합니다. 수시 실기/실적(실기형) 전형으로 선발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적용됩니다. 실기를 아무리 잘 봐도 수능 최저를 못 맞추면 불합격입니다.
실기에서는 제시된 상황이나 문장을 바탕으로 씬(Scene)을 구성하거나 이야기를 창작하는 시험을 봅니다. 한예종보다 짧은 분량 안에서 핵심적인 연출 의도를 압축해 담아내야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OTT 시대에 중앙대가 강조하는 것
영상 산업이 다양해질수록 "기초 학업 역량 위에 실기 실력을 쌓은 인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집니다. 중앙대가 학생부와 수능을 함께 보는 건 이런 방향성과 맞닿아 있습니다. 실험적인 시도보다는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서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논리적인 작문 훈련이 핵심입니다.
구분 | 2026학년도 기준 (변경 가능) |
|---|---|
학부명 | 공연영상창작학부 (영화, 문예창작, 사진) |
수시 전형 | 실기/실적(실기형) |
수능최저 | 적용 |
학생부 | 교과 성적 반영 비중 있음 |
※ 중앙대 2027학년도 전형시행계획은 발표되었으나 상세 모집요강은 미공개 상태입니다. 실기 세부 내용은 모집요강 공개 후 확인하세요.
세 대학이 보는 건 결국 하나 "이 사람에게 이야기가 있는가"
넷플릭스든 극장이든, 대학이 확인하고 싶은 건 동일합니다. 이 사람이 앞으로 20년간 이야기를 만들 사람인가. 다만 그걸 확인하는 방식이 다를 뿐입니다.
한예종은 3시간 동안 글을 쓰게 해서 확인하고, 서울예대는 10분 안에 이미지를 읽게 해서 확인하고, 중앙대는 학업 역량까지 함께 봐서 확인합니다. 세 학교를 동시에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이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학교별로 대비를 나눠야 합니다.
레포케는 대학별로 반 자체를 분리 운영합니다. 한예종 영화입시반은 칸영화제 출신 윤대원 선생님 등 대표 강사진이 180분 장편 서사 훈련을 진행하고, 서울예대 방영반은 서울예대 방영과 출신 선생님 3명이 스틸컷 분석과 면접을 집중 대비합니다. 주요 4년제(중앙대·동국대·성균관대 등)는 수시반에서 학종·실기 전형을 병행 준비합니다. 같은 "영화과 입시"지만 반 구조 자체가 다른 이유입니다.
핵심 정리
OTT 시대에도 영화과 입시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핵심은 "자기만의 이야기"
한예종은 180분 글쓰기 + 구술시험. 서사 구성력과 인문학적 사고가 관건
서울예대는 이미지 분석 + 면접. 시각적 감각과 순발력이 핵심
중앙대는 학생부 + 수능최저 + 실기. 학업-실기 균형이 필수
세 학교를 동시에 준비하려면 학교별로 훈련 방향을 분리해야 한다
2027학년도 변경사항이 예고된 학교들이 있으므로, 최신 모집요강 확인은 필수
자주 묻는 질문
Q. 유튜브나 영상 제작 경험이 영화과 입시에 도움이 되나요?
A. 도움은 되지만 핵심은 아닙니다. 한예종은 글쓰기 시험이 중심이고, 서울예대도 촬영 실기가 아닌 분석·면접 위주입니다. 제작 경험 자체보다, 그 경험에서 무엇을 고민했고 어떤 시선을 얻었는지를 말할 수 있느냐가 면접에서 차이를 만듭니다.
Q. 한예종 영화과에 별도 영어 시험이 있나요?
A. 일반전형에는 없습니다. 2026학년도 기준, 1차 시험은 이야기 구성 또는 논술(180분)이고 2차는 구술시험입니다. 과거에 있었던 자체 언어능력평가와 영어 시험은 폐지되었습니다. 다만 특별전형(외국어성적우수자)은 공인 외국어 점수가 지원 자격 요건입니다.
Q. 세 학교를 다 준비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필요한가요?
A. 최소 6개월 이상을 권장합니다. 한예종 장편 서사 훈련, 서울예대 이미지 분석 훈련, 중앙대 내신·수능 관리를 동시에 하려면 학교별 비중 배분이 중요합니다. 레슨포케이아트에서는 한예종 영화입시반(정원 6명, 강사 3명 밀착관리)과 서울예대 방영반, 수시반을 분리 운영하며, 목표 대학 조합에 따라 주차별 훈련 비중을 개인별로 설계합니다.
Q. OTT 콘텐츠를 많이 보는 게 입시 준비에 도움이 되나요?
A. 단순히 많이 보는 것보다, 왜 이 장면이 이 방식으로 연출되었는가를 분석하며 보는 게 중요합니다. 넷플릭스 시리즈든 유튜브 단편이든, 감상 노트를 쓰면서 연출 의도와 서사 구조를 정리하는 습관이 한예종 글쓰기와 서울예대 이미지 분석 모두에 기초 체력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