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영화과 입시 변화 총정리: 건국대 실기 신설

2027학년도 영화과 입시는 최근 몇 년 중 변화 폭이 가장 큽니다. 건국대 영화전공은 2차에서 스토리보드 실기를 새로 도입했고,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연출전공은 실기를 폐지하고 학생부종합 기반 면접으로 전환했습니다. 세종대 영화예술학과의 선발 인원 확대, 한예종 방송영상과의 1차 내신 반영 축소와 창의적 글쓰기 도입, 세종 시나리오 대회 수상자 전형 부활까지 학교별 변화를 정리하고, 스토리텔링과 면접 중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지원 전략을 제시합니다.
2027 영화과 입시, 올해가 유독 어수선한 이유
영화과 입시를 준비하다 보면 매년 요강이 조금씩 바뀝니다. 그런데 2027학년도는 조금이 아니라 판이 흔들리는 수준입니다. 없던 실기가 생긴 학교가 있고, 있던 실기가 사라진 학교가 있고, 선발 인원이 크게 늘어난 학교가 있습니다. 준비 방향을 이미 정해두고 여름을 보내던 수험생이라면 계획을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이죠.
특히 올해 변화들을 하나씩 뜯어보면 공통점이 보입니다. 그림 실력이나 정형화된 실기 테크닉보다, 영화를 얼마나 보고 얼마나 좋아했는지가 드러나는 전형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토리를 만들 줄 아는 학생, 자기가 본 영화에 대해 말할 게 있는 학생이 유리해지는 구조입니다.
아래에서 학교별로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그리고 그 변화가 지원 전략에 어떤 의미인지 정리하겠습니다. 각 학교의 세부 사항은 최종 모집요강이 기준이므로, 지원 전 반드시 해당 대학 입학처 요강을 직접 확인하세요.
건국대 영화전공, 스토리보드 실기가 새로 생겼습니다
건국대가 사실상 실기 영역으로 들어왔습니다. 1차에서 학생부와 서류를 평가하고, 2차에서 스토리보드를 보는 구조입니다. 영화과 입시에서 스토리보드 실기는 낯선 형식이 아닙니다. 동국대 영화영상학과가 5년 전쯤까지 스토리보드 실기를 치렀고, 레포케에서도 그 시기 스토리보드 대비 수업을 운영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여기서 많은 수험생이 오해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스토리보드 실기를 그림 실기로 착각하는 겁니다.
스토리보드에서 평가되는 건 그림의 완성도가 아니라 연출적 판단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런 요소들이죠.
화면 구도와 앵글 선택
컷과 컷 사이의 흐름, 즉 편집적 감각
캐릭터를 어떻게 묘사하고 배치했는가
주어진 상황을 어떤 연출 컨셉으로 풀어냈는가
이야기의 기승전결이 컷 안에 담겨 있는가
만화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습니다. 만화 한 페이지에 담기는 정보량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림체가 화려하지 않아도 읽는 사람이 상황과 감정을 따라가게 만드는 만화가 있죠. 스토리보드도 같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건 대단한 드로잉 실력이 아니라 스케치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입니다. 미술을 몇 달 준비했다가 그만둔 경험이 있거나, 평소 알아볼 수 있는 수준의 간단한 그림을 그린다면 지원을 검토해볼 만합니다.
건국대 1차는 어떤 학생을 뽑을까
솔직히 말하면 1차 서류에서 어떤 학생이 통과할지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신설 전형이라 누적된 합격 데이터가 없기 때문입니다. 데이터는 첫 해 합격자가 나온 뒤에야 쌓입니다.
다만 건국대 영화전공의 성격을 놓고 보면 방향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영화라는 장르에만 갇히지 않고 영상 전반의 표현을 넘나든 활동이 생활기록부에 담겨 있다면 유리하게 읽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키워드로 좁히면 미술과 애니메이션입니다. 이야기를 여러 방식으로 표현해본 흔적, 예를 들어 영상 제작 동아리 활동과 함께 미술이나 애니메이션 관련 활동이 겹쳐 있는 생기부라면 지원해볼 만합니다.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연출전공, 실기가 폐지됐습니다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연출전공은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전형 중 하나입니다. 학과명에 연기가 들어가 있으니 연극만 뽑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그렇지 않습니다.
연출전공 안에 트랙이 나뉘어 있고, 영화 쪽으로 공부한 학생을 선발하는 몫이 별도로 있습니다. 모집 인원의 절반 가까이가 영화 트랙으로 배분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 없는 연극 연출 지식을 억지로 외워서 갈 필요가 없습니다. 면접에서 자기가 준비해온 영화 이야기를 하면 됩니다.
2027학년도의 핵심 변화는 실기 폐지입니다. 학생부종합처럼 준비하고 2차에서 학생부 기반 면접을 치르는 구조가 됩니다.
여기서 실질적으로 중요한 건 내신 영향입니다. 학생부 기반 전형으로 성격이 바뀌면 합격선 내신은 전년보다 올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같은 학교의 영상학과 학생부종합만큼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신이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영화를 꾸준히 준비해온 학생에게는 여전히 현실적인 카드입니다.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선발 인원 확대가 만드는 지각 변동
이번 입시에서 가장 파급력이 큰 변화입니다. 세종대 영화예술학과가 23명 규모로 선발하면서, 스토리텔링 중심으로 준비해온 수험생 판도가 통째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선발 인원이 늘어난다는 건 단순히 문이 넓어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지원자 분포 자체가 바뀝니다. 원래 다른 학교를 1지망으로 두던 학생들이 세종대를 반드시 쓰는 카드로 넣기 시작하고, 그만큼 다른 학교의 지원 풀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세종대를 목표로 하지 않는 학생도 이 변화를 계산에 넣어야 합니다.
세종대 관련해서는 시나리오 대회 일정도 바뀌었습니다. 기존 주말 진행에서 금요일로 옮겨졌는데, 주말에 학원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응시할 수 있도록 배려한 조정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일자와 응시 방법은 대회 공고를 확인하세요.
한예종 방송영상과, 내신 40%와 창의적 글쓰기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방송영상과의 1차 전형에서 내신 반영 비중이 40%로 줄었습니다. 반영 비중이 줄었다는 건 나머지 평가 요소의 변별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1차에서 언어 평가가 삭제되고 창의적 글쓰기로 대체됐습니다. 이 두 변화를 붙여서 읽으면 전형의 방향이 분명해집니다. 정해진 답을 찾는 능력이 아니라, 주어진 조건에서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보겠다는 겁니다.
내신 때문에 한예종 방송영상과를 일찌감치 접었던 학생이라면 다시 계산해볼 여지가 생겼습니다. 반대로 내신만 믿고 있던 학생이라면 글쓰기 준비에 시간을 더 배분해야 합니다.
한예종 준비 과정과 실제 합격자들의 대비 방식은 레포케 합격 후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세종 시나리오 대회 수상자 전형이 부활했습니다
세종 시나리오 대회에서 수상했을 때 합격으로 연결되는 전형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정시 일정에 맞춰 2월에 진행되며, 소수 인원을 선발합니다.
인원이 적으니 이것만 바라보고 준비할 전형은 아닙니다. 다만 시나리오 작업에 자신이 있는 학생에게는 지원 카드가 하나 더 늘어난 셈입니다. 시나리오 대회 준비는 어차피 다른 학교의 스토리텔링 실기와 준비 내용이 상당 부분 겹치므로, 별도의 추가 부담 없이 도전해볼 수 있습니다.
2027 영화과 입시 변화 한눈에 보기
대학 | 2027 변화 | 핵심 준비 방향 |
|---|---|---|
건국대 영화전공 | 2차 스토리보드 실기 신설 | 스케치 기본기, 연출 컨셉, 컷 구성 |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연출전공 | 실기 폐지, 학생부 기반 면접 | 생기부 정리, 영화 중심 면접 답변 |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 23명 규모 선발 | 스토리텔링, 시나리오 |
한예종 방송영상과 | 1차 내신 40%, 창의적 글쓰기 도입 | 창작 글쓰기, 아이디어 발상 |
세종 시나리오 대회 | 수상자 전형 부활, 2월 정시 | 시나리오 완성도 |
표의 내용은 발표된 전형 계획을 정리한 것입니다. 모집 인원과 반영 비율 등 세부 수치는 각 대학 최종 모집요강에서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스토리텔링과 면접, 어떻게 나눠 준비할까
영화과 입시 학원들은 보통 수업을 스토리반과 면접반으로 나눕니다. 저는 이 구분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영화 입시를 그렇게 두 덩어리로 쪼개는 순간, 학생이 자기 지원 전략을 좁게 잡아버리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로 수험생의 고민은 이렇게 생깁니다.
나는 스토리에 집중하고 있지만 서울예대는 쓸 거야. 나는 면접 중심으로 준비했지만 올해 세종대 인원을 놓치고 싶지 않아.
이 두 문장이 실제 지원의 모습입니다. 스토리텔링 중심으로 준비하는 학생도 서울예술대학교(서울예대)는 대부분 지원하고, 면접 중심으로 준비하는 학생도 세종대나 한예종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레포케에서는 올해 입시를 반으로 나누는 대신 패키지로 묶어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정규 수업에서는 스토리텔링 중심 학교를 집중 공략하는 축과, 서울예대를 중심으로 석영대와 용인대까지 면접 중심으로 영화를 깊게 파고드는 축을 두 갈래로 운영합니다. 그리고 학생이 자기 축과 다른 학교를 필요에 따라 특강으로 끌어와 채우는 구조입니다.
스토리 축의 학생이 서울예대 면접을 특강으로 보강하고, 면접 축의 학생이 세종대와 한예종 스토리텔링을 특강으로 가져가는 식이죠. 여기에 문예창작과, 광고 창작, 동아방송대 영상제작, 음향 전공, 성균관대 영상학과 포트폴리오까지 특강으로 포섭해두었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하되 놓치는 카드가 없게 만드는 게 목적입니다.
2025년 한예종 영화과 8명 합격을 포함한 레포케의 합격 데이터도 결국 이 방식에서 나왔습니다. 학생이 한 가지 실기 유형에만 갇히지 않고, 자기 강점을 축으로 삼되 지원 가능한 학교를 최대한 확보하는 겁니다.
전형별 준비 방법을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면 레포케 입시 가이드를 함께 참고하세요.
지금 시점에 해야 할 것
변화가 크면 정보 수집에 시간을 다 써버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올해 변화들을 관통하는 답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영화를 보는 것, 그리고 영화를 좋아하는 것 자체가 올해 입시에서는 거의 결정적인 선행 조건입니다.
스토리보드든 창의적 글쓰기든 면접이든, 결국 평가자가 확인하려는 건 이 학생이 영화라는 매체를 얼마나 자기 언어로 소화하고 있는가입니다. 요강 변화를 파악했다면 그다음은 남은 기간 동안 본 영화의 양과 그에 대해 쌓은 생각의 밀도입니다.
핵심 정리
건국대 영화전공은 2차에 스토리보드 실기를 신설했습니다. 그림 실력보다 연출 컨셉과 컷 구성이 평가 대상입니다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연출전공은 실기를 폐지하고 학생부 기반 면접으로 전환했습니다. 영화 트랙 선발이 있으므로 영화 준비생도 지원 가능합니다
세종대 영화예술학과의 23명 선발은 스토리텔링 중심 수험생 판도를 크게 흔듭니다
한예종 방송영상과는 1차 내신 반영이 40%로 축소되고 언어 평가가 창의적 글쓰기로 대체됐습니다
세종 시나리오 대회 수상자 전형이 2월 정시로 부활했습니다. 소수 선발입니다
스토리반과 면접반으로 자신을 가두지 말고, 강점을 축으로 삼되 지원 가능한 학교를 최대한 확보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건국대 스토리보드 실기는 그림을 못 그리면 지원할 수 없나요?
A. 그림 실력만으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구도, 연출 컨셉, 이야기의 흐름, 캐릭터 묘사, 편집 감각 등 평가 요소가 여러 가지입니다. 스케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고 알아볼 수 있는 수준의 그림을 그린다면 지원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림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면 준비 부담이 커집니다.
Q.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연출전공은 연극만 뽑는 곳 아닌가요?
A. 아닙니다. 연출전공 안에 트랙이 나뉘어 있고 영화를 준비한 학생을 선발하는 몫이 별도로 있습니다. 면접에서 연극 연출 지식을 억지로 외워서 말할 필요는 없고, 자기가 준비해온 영화 이야기를 하시면 됩니다.
Q. 성균관대 실기가 폐지되면 내신이 많이 높아지나요?
A. 학생부 기반 전형 성격이 강해지므로 전년보다는 합격선 내신이 올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같은 학교 영상학과 학생부종합 수준까지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신이 중상위권이면서 영화를 꾸준히 준비한 학생에게는 여전히 유효한 카드입니다.
Q. 스토리텔링 중심으로 준비 중인데 서울예대도 지원할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수험생이 그렇게 지원합니다. 정규 준비 축은 스토리텔링으로 유지하되, 서울예대 면접 대비를 특강 형태로 별도 보강하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반대로 면접 중심 학생이 세종대나 한예종 스토리텔링을 보강하는 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