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수시 스토리텔링 실기 1편: 세종대 단국대 중앙대

2027학년도 수시 영화과 입시에서 스토리텔링 실기를 치르는 대학들의 평가 기준과 전형 방식을 분석한 1편입니다. 실기에서 실제로 평가하는 네 가지 요소, 출제 유형 세 갈래, 그리고 제시문과 제시어 기반 유형의 대표 학교인 세종대, 단국대, 중앙대의 차이를 다룹니다. 답안 분량과 시험 시간, 원고지 사용 여부, 면접과 수능 최저 유무까지 학교별로 비교해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영화과 입시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오해가 있습니다. 영화를 공부한다고 하면 카메라와 장비를 잔뜩 놓고 촬영하는 장면부터 떠올리는 것이죠. 특히 학부모님들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영화과 입시를 준비해보면 다른 결론에 도달합니다. 2027 수시 스토리텔링 실기가 보는 것은 어떻게 찍을지가 아니라 무엇을 찍을지입니다. 카메라보다 인문학적 사고와 사회를 보는 눈이 먼저라는 뜻이죠.
알프레드 히치콕은 좋은 영화에 필요한 세 가지를 시나리오, 시나리오, 시나리오라고 답했다고 전해집니다. 과장된 농담 같지만 영화과 입시의 구조가 정확히 이렇습니다. 시나리오를 쓸 수 있는 능력과 영화를 연출할 수 있는 능력이 거의 비례한다고 보는 것이죠.
스토리텔링 실기에서 실제로 평가하는 네 가지
시험지에 적히지는 않지만 채점자가 보는 축은 정해져 있습니다.
평가 요소 | 무엇을 보는가 |
|---|---|
창의적 발상과 독창성 | 준비해 온 소재가 아니라, 주어진 문제 조건 안에서 얼마나 다르게 접근했는가 |
논리적 사고 | 앞뒤가 맞는 서사를 구축했는가, 만든 세계에 질서가 있는가 |
캐릭터 구성과 묘사 | 인물이 관찰에서 나왔는가, 설명을 위한 도구에 그치는가 |
비주얼 스토리텔링 | 장면이 그려지는가, 공간과 미장센을 의식하고 썼는가 |
여기서 반드시 구분해야 할 단어가 있습니다. 독특이 아니라 독창입니다.
눈에 띄려고 특이한 소재를 끌고 오는 글은 오히려 감점 요인이 됩니다. 평가자가 보고 싶은 것은 주어진 조건을 정확히 이해한 상태에서 드러나는 자기만의 시선이죠. 문제의 이면을 볼 수 있는가, 스테레오타입을 피할 수 있는가. 그것이 개성입니다.
논리적 사고를 스토리텔링에서 본다는 점도 짚고 싶습니다. 논리는 논술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예종 연극원 계열에는 시험 시간이 7시간에 이르고 분량이 3,000자에 달하는 스토리텔링 한 편으로 연출 역량을 판단하는 전형도 있습니다. 시험이 그것 하나라는 사실 자체가 의미하는 바가 크죠. 서사를 세우는 일은 수학이나 영어의 논리와는 다른 종류의, 대단히 지적인 작업입니다.
캐릭터는 관찰에서 나옵니다. 세상과 사람에 대한 이해가 빠진 인물은 피상적이거나 전형적으로 나오고, 대사로 자기를 설명하는 캐릭터가 됩니다. 무색무취한 인물이 나오는 답안은 거의 예외 없이 관찰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스토리텔링 실기 유형 세 갈래
대학별로 형식은 달라 보여도 크게 세 가지로 묶입니다.
유형 | 방식 | 해당 대학 |
|---|---|---|
1. 제시문과 제시어 기반 | 주어진 산문과 키워드로 시놉시스 또는 시나리오 작성 | 세종대, 단국대, 중앙대, 한예종, 서울예대 논술형 |
2. 이미지 기반 | 이미지를 분석해 시놉시스를 쓰거나 발표 | 한예종 2차에서 빈출 |
3. 각색형 | 시, 소설, 기사를 각색해 이야기로 재구성 | 국민대, 중앙대에서 간헐적 출제 |
1번이 가장 기본이 되는 글쓰기 유형입니다. 조건이 주어지고 그 안에 키워드가 있거나, 앞뒤 장면이 있고 가운데를 채우거나, 반대로 가운데만 주고 앞뒤를 쓰게 하는 식이죠.
이 1편에서는 1번 유형의 대표 학교 세 곳을 다룹니다. 세 학교의 공통점과 차이를 알면 나머지 학교도 가늠이 됩니다.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표준으로 삼기 좋은 2,000자
세종대는 교수진이 직접 쓴 산문을 제시문으로 냅니다. 어디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상황 하나를 설정해 묘사하는 방식이죠. 장르는 일상극부터 SF, 스릴러까지 매년 달라집니다. 여기에 제시어가 하나 붙습니다.
세종대 글쓰기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작품의도와 인물설정을 반드시 함께 써야 한다는 점입니다. 줄거리만으로는 답안이 완성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실무적으로 중요한 부분. 2,000자 분량이지만 원고지가 아닙니다. 줄글로 씁니다.
전형 구조는 1차 스토리텔링 100퍼센트입니다. 1차에 내신이 들어가지 않고, 2차에서 내신이 반영되면서 면접이 진행됩니다. 내신이 다소 엄격하게 작용하는 편이지만, 면접에서 판을 뒤집을 여지가 남아 있는 구조이기도 하죠.
선발 인원이 많지 않아 경쟁률은 대체로 100대 1을 넘어섭니다.
연도별 제시문과 제시어가 궁금하다면 세종대 영화과 스토리구성 기출문제 총정리에 원문 그대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단국대 영화전공, 세종대와 거의 같지만 두 가지가 다르다
문제 방식만 놓고 보면 세종대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실제로 두 학교 기출을 번갈아 풀어보면 비슷하다고 느끼실 겁니다.
다른 점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제시어를 본문에서 어떻게 썼는지 밑줄로 표시해야 합니다. 제시어를 소품으로만 스치듯 쓴 답안은 이 단계에서 바로 드러나죠.
둘째, 원고지에 씁니다. 원고지 작성법을 익혀두지 않으면 시험장에서 분량 감각이 흔들립니다. 분량은 2,000자입니다.
제시문은 창작인 경우도 있고 소설 일부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는데, 대체로 갈등 상황이 담겨 있습니다. 제시어는 사물, 장소, 사람 중에서 무작위로 나옵니다.
출제 방식은 비슷해도 학교별 평가 기준과 교수진이 중시하는 지점은 다를 수 있습니다. 이 차이는 첨삭을 받아가며 체감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단국대 기출 흐름은 단국대 영화과 스토리 기출 아카이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중앙대 영화전공, 2시간에 1,500자라는 압박
중앙대는 해마다 유형이 바뀝니다. 소설 일부를 주기도 하고, 대화만으로 이야기를 구성하게 하기도 하고, 앞뒤 장면을 채우게 하기도 합니다.
최근 출제는 이런 형태였습니다. 주어진 공간 다섯 곳을 모두 활용해 완결된 이야기를 구성하라는 문제였죠. 우주선, 꽃가게, 치과, 주민센터 등 서로 연결점이 없어 보이는 장소들이 제시됐고, 새로운 장소를 추가하는 것도 허용됐습니다.
분량은 1,500자, 시험 시간은 2시간입니다.
다른 학교가 대체로 3시간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촉박합니다. 자리에 앉아 공간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가고,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또 시간이 갑니다. 다섯 개 공간을 1,500자 안에 다 넣으면서 이야기를 닫아야 하니 구성 단계에서 승부가 나죠.
중앙대의 또 다른 특징은 두 가지입니다. 수능 최저가 2개 합 6등급으로 적용되고, 면접이 없습니다.
최저를 맞추고 글만 잘 쓰면 끝난다는 뜻입니다. 글쓰기에 확신이 있는 학생에게는 대단히 매력적인 구조죠. 중앙대 출제 흐름은 2027 중앙대 영화과 기출 분석에서 더 자세히 다뤘습니다.
세 학교 한눈에 비교
구분 | 세종대 | 단국대 | 중앙대 |
|---|---|---|---|
분량 | 2,000자 | 2,000자 | 1,500자 |
시험 시간 | 3시간 | 3시간 | 2시간 |
작성 형식 | 줄글 | 원고지 | 줄글 |
필수 요소 | 작품의도, 인물설정 | 제시어 밑줄 표시 | 조건 전부 반영 |
면접 | 있음 | 확인 필요 | 없음 |
수능 최저 | 확인 필요 | 확인 필요 | 2개 합 6등급 |
전형 요소는 학년도마다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원 전 각 대학의 해당 학년도 모집요강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한 학교 스타일에 맞추지 마세요
준비 방식을 두고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지망 학교 하나의 출제 스타일에만 맞춰 연습하는 것이죠.
권하는 방식은 이렇습니다.
세종대나 단국대 유형으로 2,000자 글쓰기의 기준을 하나 세웁니다. 이것이 표준이 됩니다. 그다음 한예종식의 변칙적인 스토리텔링 문제를 다양하게 연습합니다. 길게도 써보고 짧게도 써보고, 인물만 주어진 조건, 대사만 쓰는 조건까지 폭을 넓히는 것이죠.
한예종의 변칙 유형을 감당할 수 있게 되면 세종대, 단국대, 국민대가 함께 잡힙니다. 중앙대처럼 매년 유형이 바뀌는 학교에 대비하는 방법도 결국 같습니다.
레포케 영화과 입시반에서 한예종 기출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024학년도와 2025학년도에 2년 연속 한예종 최다 합격 14명, 영화과 8명을 포함한 결과도 이 훈련 구조에서 나왔습니다.
여섯 개 대학의 실기 유형을 한 번에 비교하고 싶다면 영화과 스토리텔링 실기 대학별 출제 유형과 기출 문제 총정리를 함께 보시면 됩니다.
2편에서는 한예종, 국민대, 서울예대를 포함한 나머지 학교와 2027학년도 변화를 이어서 다루겠습니다.
핵심 정리
스토리텔링 실기는 촬영 기술이 아니라 무엇을 찍을지에 대한 사고를 평가합니다
평가 축은 창의적 발상과 독창성, 논리적 사고, 캐릭터 구성과 묘사, 비주얼 스토리텔링 네 가지입니다
독특한 소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조건 안에서 자기 시선을 보여주는 것이 독창성입니다
출제 유형은 제시문과 제시어 기반, 이미지 기반, 각색형 세 갈래로 묶입니다
세종대는 작품의도와 인물설정을 반드시 쓰고 줄글 2,000자, 1차는 스토리텔링 100퍼센트입니다
단국대는 세종대와 거의 같되 제시어 밑줄 표시와 원고지 작성이 다릅니다
중앙대는 1,500자를 2시간에 써야 하고, 면접이 없는 대신 수능 최저 2개 합 6등급이 적용됩니다
한 학교 스타일에 맞추지 말고, 2,000자 표준 하나를 세운 뒤 변칙 유형으로 폭을 넓히는 순서가 효율적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세종대와 단국대 중 어느 쪽을 기준으로 연습해야 하나요
둘 중 어느 쪽으로 시작해도 무방합니다. 문제 방식이 거의 같기 때문입니다. 다만 단국대를 지원할 계획이라면 원고지 작성법과 제시어 밑줄 표시를 반드시 몸에 익혀두세요. 이 두 가지는 시험장에서 처음 해보면 분량 감각이 무너집니다.
Q. 중앙대는 2시간인데 시간 배분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문제를 파악하고 구성을 잡는 데 전체의 3분의 1 정도를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1,500자는 생각보다 짧아서, 구성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쓰기 시작하면 조건을 다 넣지 못한 채 분량이 끝납니다. 실제 2시간 조건으로 반복 훈련해 자기 배분을 찾는 것 외에 방법이 없습니다.
Q. 독창적인 이야기를 쓰려면 특이한 소재를 찾아야 하나요
반대입니다. 미리 준비한 특이한 소재를 끌고 오는 답안은 조건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한 인상을 줍니다. 평가자가 보는 독창성은 주어진 제시문과 제시어를 정확히 이해한 상태에서 남들과 다르게 해석하는 능력입니다.
Q. 스토리텔링 실기에 내신이나 수능 최저가 영향을 주나요
학교마다 다릅니다. 세종대는 1차에 내신이 들어가지 않고 2차에서 반영되며, 중앙대는 수능 최저 2개 합 6등급이 적용되는 대신 면접이 없습니다. 자신의 내신과 수능 상황에 따라 유리한 학교 조합이 달라지므로, 해당 학년도 모집요강을 확인한 뒤 지원 전략을 짜셔야 합니다.
